'겨울왕국 2' 애니 흥행 역사 쓰는 중인데…스크린 독과점 '논란'

입력 2019-11-24 10:08   수정 2019-11-24 10:09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가 국내 개봉 3일 만에 누적 관객수 300만명을 돌파한다. 특히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토요일인 전날에만 166만1967명을 동원, 애니메이션 흥행 역사를 새로 썼다.

'겨울왕국 2'의 전날 하루 동안 관객 수는 역대 최다 일일 관객 기록을 보유해온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사실상 타이기록이다. 이날 겨울왕국은 총 2642개 스크린에서 1만6220회를 상영한 결과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개봉주 주말 2835개 스크린에서 1만3397회 상영돼 하루(4월 28일) 166만2469명을 동원했다. '겨울왕국2'보다 불과 502명 많다.

'겨울왕국2'는 러닝타임이 103분으로 짧아 상영 횟수가 많았다. 상영점유율은 73.4%로, 전날 극장에 상영한 영화 10편 가운데 7편 이상이 '겨울왕국2'였다.

이렇게 상영 점유율이 70%대를 웃돌자 '겨울왕국'도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다.

'블랙머니'를 연출한 정지영 감독은 "스크린을 독점해 단기간 매출을 올릴 게 아니라 좋은 영화를 오랫동안 길게 볼 수 있도록 법이 바뀌어야 한다"며 '겨울왕국2'의 스크린 독과점 행태를 비판했다.

이달 13일 개봉한 '블랙머니'는 하루 80만∼90만명의 좌석을 점유(일일 평균 좌석점유율 31.1%)하며 지난 20일까지 약 140만명을 불러들였으나 '겨울왕국2' 개봉일에 좌석은 30만명대, 관객은 6만명대로 뚝 떨어졌다.

'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해소를 위한 영화인 대책위'(이하 반독과점영대위)는 "스크린 독과점이 무제한으로 가능한 구조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면서 정부와 국회를 향해 영화법을 개정하고 바람직한 정책을 수립·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영화법과 협약에 따라 강력한 규제와 지원 정책을 병행하는 프랑스 사례에서 배워야 한다고 지적한다. 일례로 15~27개 스크린을 보유한 대형 멀티플렉스에서 한 영화가 점유할 수 있는 최다 스크린은 4개며, 나머지 스크린에서는 각기 다른 영화를 상영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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