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자' '청춘과부' '기대주' 등 묵직한 작품에서 섬세한 감정연기로 사랑받아 온 '독립영화계의 대모' 김자영이 인기리에 방송중인 tvN 금요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 10회에 출연, 첫 회에 이어 또 한번 웃음을 안기며 강렬한 신스틸러 열연을 펼쳤다.
'천리마마트' 첫 회, 김자영은 갈아봐믹서에 불만을 갖고 고객만족센터를 찾은 고객으로 첫 등장했다. 씩씩거리며 고객만족센터를 찾은 김자영은 곤룡포를 입고 왕좌에 앉아 있는 오인배(강홍석)에게 오히려 압도된다. 그리하여 "불만이 무엇이더냐"고 묻는 인배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물건이 불량하니 환불해주옵소서"를 공손히 아뢰는 김자영의 모습은 방송 후 "이 장면이 이렇게 탄생하다니" "갑분사극 빵 터졌어요" "천리마마트 고객만족센터 클라스!" 등 열렬한 반응을 얻으며 천리마마트의 명장면으로 등극했다. 이어 김자영은 22일 방송된 10회에서 시든 파를 들고 고객만족센터를 찾은 고객으로 재등장해 반가움을 안겼다. 첫 회보다 연로한 모습으로 등장한 김자영은 "파가 시들하오니 교환해 주소서"라고 문제를 제기했다가 "네 뜻대로 하라"는 인배의 기운 없는 모습에 무슨 고민이 있는지 묻는다. 왕좌 곁에서 연말 행사 기획을 맡은 인배의 고민을 들은 김자영은 "그럴 땐 자기가 제일 잘 하는 일을 하면 된다,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라"고 조언하고 이에 인배는 연말 행사를 자신만의 색깔로 기획한다. 연로한 모습으로 등장한 10회 김자영은 1회 고객의 모친으로 모녀가 모두 천리마마트 단골고객 설정이었다는 후문. 김자영은 두 번의 출연으로 극의 재미와 몰입도를 높이며 과연 독립영화계의 대모다운 신스틸러 활약을 펼쳤다.
그간 다수의 연극과 영화를 통해 압도적인 흡인력, 섬세한 감정선을 표출해온 김자영은 '미자' '그 엄마 딸' '청춘과부' 등의 히로인으로 깊은 울림을 전달했다. 특히 그가 주인공 '명자'로 열연한 영화 '기대주'(김선경 감독)는 올해 2019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 대상, 2019 서울노인영화제 단편경쟁 대상, 제 20회 제주여성영화제 요망진 관객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김자영은 올해 MBC '검법남녀 시즌2'에 이어 '쌉니다 천리마마트'까지 등장하며 그의 섬세한 열연을 안방극장에서 만나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중. 김자영 소속사 제이알 이엔티에 따르면 김자영은 영화 '시동'과 '소리도 없이'를 통해 스크린에서도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마음을 움직이는 연기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열일중인 김자영의 바쁜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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