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부족' 신지애, 상금 선두 탈환 실패

입력 2019-11-24 16:24   수정 2019-11-25 03:20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2019시즌 상금왕 경쟁이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스즈키 아이(25)가 3주 연속 우승을 앞세워 ‘파이널 퀸’ 신지애(31)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선 가운데 루키 시부노 히나코(21)가 다이오제지 엘리에르레이디스오픈(총상금 1억엔)에서 역전 우승에 성공하면서 신지애를 압박하고 있다.

24일 일본 에히메현 마쓰야마의 엘리에르골프클럽마쓰야마(파72·6580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시부노는 보기 없이 버디를 6개 잡았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스즈키를 1타 차로 제치고 리더보드 가장 윗단에 이름을 새기며 시즌 4승을 수확했다. 일본인 최초로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미야자토 아이(34)가 루키로 데뷔한 2004시즌 세운 5승에 1승 모자란다. 시부노는 우승상금 1800만엔을 보태 시즌 상금을 1억3791만4314엔(3위)으로 불렸다.

시즌 3승 및 상금왕 탈환을 노렸던 신지애는 막판에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공동 11위(12언더파)에 그쳤다. ‘전강후약’이 아쉬웠다. 시즌 상금 2위는 지켰지만 3위 시부노와의 격차가 2400만엔가량에서 900만엔 정도로 좁혀졌다. 그는 지난 17일 막을 내린 이토엔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에서 역전 우승한 스즈키에게 상금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왔다. JLPGA투어에서 상금왕에 오르면 세계 여자 골프 사상 처음으로 한·미·일 3국 상금 퀸이란 대기록을 쓸 수 있다. 신지애는 일본투어에 진출한 2014년 상금 랭킹 4위에 오른 이후 2015년 3위, 2016년 2위, 2017년 5위, 2018년 2위를 차지했다. 신지애가 상금퀸에 오를 수 있을지는 시즌 최종전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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