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명품시계 랑에운트죄네, 갤러리아百에 내달 부티크 연다

입력 2019-11-24 18:25   수정 2019-11-25 03:42

1845년 시작한 독일 명품 시계 브랜드 ‘랑에운트죄네’가 한국 시장에 5년 만에 다시 들어온다.

세계 최대 명품시계 업체인 리치몬트그룹이 운영하는 랑에운트죄네는 다음달 6일 서울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 첫 직영 부티크를 열고 사업을 본격화한다.

랑에운트죄네는 2014년 한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그때까지 리치몬트그룹 내 다른 브랜드인 예거르쿨트르 담당자가 한국 사업을 함께 맡을 정도로 규모가 작았다.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등 두 곳에서 운영하던 소규모 매장도 결국 접었다.

장혜수 랑에운트죄네 매니저는 “한국의 럭셔리 시계 시장이 성장하면서 소비자들이 더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찾고 있다”며 “한국은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시장이라고 판단한 만큼 내년에는 직영 부티크를 추가로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랑에운트죄네는 부티크 개점을 앞두고 초우량고객(VIP) 등을 초청해 제품을 보여주는 전시회인 ‘랑에하우스’를 지난 22~24일 서울 삼청동에서 열었다. 한국뿐 아니라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지역 VIP도 초청했다.

전시회에선 랑에운트죄네 대표 제품인 ‘랑에1’의 25주년 한정판 시계(사진)를 소개했다. 독일 본사의 인그레이버(각인 전문가)가 나와 소규모 클래스도 열었다. 시계를 만드는 과정에 얼마나 세밀한 기술력이 필요한지 보여줬다.

29년 경력의 인그레이버인 피터 리프슈는 “시계 뒷면의 밸런스콕을 보면 누가 인그레이빙한 것인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며 “굳이 안 새겨도 되는 부품에도 공을 들이는 건 수작업을 중시하는 워치메이커라는 전통 때문”이라고 말했다.

랑에1은 이 브랜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이다. 랑에운트죄네는 올해 25주년을 기념해 250개 한정판인 랑에1을 제작했다. 이 중 국내에 들어온 4개는 모두 판매됐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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