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친과 소송·성형논란까지…고통 속에 살아온 구하라

입력 2019-11-24 22:07   수정 2019-11-24 22:08



가수 겸 방송인 고(故) 구하라(29)는 고통 속에서 살아왔다. 세상을 등진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연예계 생활 내내 따라다닌 악성댓글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24일 구 씨는 서울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인이 구하라 씨를 발견하고 경찰과 소방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하라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구 씨는 생전 고통의 나날들을 보냈다.

그룹 카라 활동 시기에는 남자친구와 펜션에 놀러 갔다 찍은 사진이 구설수에 올랐고 연기 등 개인 활동 시기에는 성형 논란이 불거졌다.

최근에는 전 연인과의 법정 공방이 그를 괴롭혔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시작된 논란은 결과적으로 구 씨가 협박 받은 것으로 인정됐지만 구 씨는 재판 과정에서 끊임없이 2차 피해를 봤다.

구 씨는 법적 분쟁 중이던 올해 5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의미심장한 내용의 글을 올렸다 지우기를 반복했다.

이후 구 씨가 일본 활동에 주력하면서 안검하수 수술을 받자 악성댓글은 또 다시 이어졌다. 결국 구 씨는 다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연예계에서는 구 씨가 이 같은 선택을 한 데에는 악성댓글의 영향이 미쳤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가장 친한 친구로 알려진 설리가 세상을 떠났을 때 구 씨는 가장 괴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팬들도 우울해하는 그를 걱정하면서 지속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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