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딸이 박소담 사인 안 받아 왔다고 타박…'엄마가 이영애야!'" (인터뷰)

입력 2019-11-26 07:27   수정 2019-11-26 07:28




배우 이영애가 청룡영화제 후일담을 전했다.

이영애는 25일 서울시 중구 한 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나를 찾아줘' 인터뷰에서 "청룡영화제 시상 후 딸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박소담 씨 사인을 받아오지 않았다고 뭐라고 하더라"라며 "'엄마가 이영애야'라고 말해줬다"고 털어 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이영애는 지난 21일 방송된 청룡영화제에서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이영애의 청룡영화제 참석은 14년 만으로, 이영애는 변함없는 미모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화제를 모았다.

14년 만에 영화 '나를 찾아줘'로 스크린에 복귀한 이영애는 "20대, 30대엔 원없이 해보지 못한 역할 없이 다양하게 열심히 연기했다"며 "30대 후반엔 '뭘 더 바라냐'는 생각에 가정을 꾸리고 엄마, 아내로 열심히 살았다"면서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이영애는 2009년 8월 스무살 연상 미국 교포 정호영 씨와 결혼했고, 2011년 이란성 쌍둥이 남매 승빈 양, 승권 군을 낳았다.

"아이들이 엄마가 이영애라는 건 아냐"는 질문에 이영애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면서도 "아들은 연예인에 별로 관심이 없는데, 딸이 청룡영화제 후 박소담 씨의 사인을 받아줘야지, 왜 그냥왔냐고 해서 '네 엄마가 이영애'라곤 해줬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여성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스릴러다. 개봉 전 제44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디스커버리 섹션에 공식초청되며 "꽉 짜인 각본과 예측하기 힘든 반전으로 가득 찬 영화"라는 평을 받았다.

이영애는 아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놓지 않고 살아가던 정연을 연기한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 이후 1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이영애는 아이를 잃어버린 엄마의 아픔부터 자신을 경계하는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진실을 추적하는 강인함까지 세밀한 감정선은 물론 몸을 던진 투혼을 선보인다.

오는 27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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