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찬호 아이에이파워트론 대표, 日·獨서 수입하던 산업용 MOSFET 국산화

입력 2019-11-25 18:03   수정 2019-11-26 02:32

최찬호 아이에이파워트론 대표(사진)는 국내 최초로 ‘산업용 650V 4팩 산화막 반도체 전기장효과 트랜지스터(MOSFET) 모듈’을 개발하고 사업화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 1월 양산을 시작했다. 내년엔 약 93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에이파워트론은 인천 부평구에 있는 자동차 및 산업용 파워반도체(전력반도체) 모듈 전문기업이다. 1993년 설립된 반도체 설계 업체 아이에이의 계열사다. 주력 품목인 파워반도체 모듈이란 전력 변환에 사용되는 파워반도체를 말한다. 각종 전자기기로 들어오는 전력을 해당 전자기기에 맞게 바꿔준다.

아이에이파워트론이 개발 및 사업화에 성공한 산업용 650V 4팩 MOSFET 모듈은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 제품은 물론 전기자동차에도 사용할 수 있다. 아이에이파워트론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따라 관련 부품 시장도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해당 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크기를 줄인 게 특징이다. 제조원가를 24%가량 낮춰 가격 경쟁력도 높였다. 파워모듈을 플라스틱 커버로 감싼 케이스타입 대신 실리콘을 사용한 몰딩타입을 이용해 조립 공정을 간소화했기에 가능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해외 일부 전력반도체 회사만 보유한 핵심기술이다. 일본 미쓰비시, 독일 인피니언 등 해외 업체로부터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제품을 국산화했다는 의미도 있다.

아이에이파워트론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지원을 받아 홍원식 전자부품연구원 박사, 윤상원 한양대 교수 등과 함께 연구해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2017년 7월부터 기술을 완성하기까지 약 18개월 걸렸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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