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시 산하 런던교통공사(TFL)는 “우버의 예약 시스템이 안전과 보안 측면에서 적합하지 않다”고 면허 취소 사유를 설명했다. TFL에 따르면 우버 시스템은 등록되지 않은 운전기사가 다른 기사 계정에 자신의 사진을 올릴 수 있도록 돼 있다. 이 때문에 승객이 예약한 기사와 다른 기사의 차를 탄 사례가 지난 2년간 1만4000건 이상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TFL 관계자는 “우버에 제시한 개선점 가운데 몇 가지는 수정됐으나 여전히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우버는 TFL의 결정에 대해 “아주 이례적이며 틀린 판단”이라며 법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우버는 앞으로 21일 내에 재의를 요청할 수 있다. 로이터통신 등은 우버가 소송을 제기해 최종 결정을 수개월간 미루는 전략을 쓸 것으로 예상했다.
TFL은 2017년 9월에도 안전 문제로 우버의 면허 갱신을 거부한 바 있다. 그러자 우버가 소송을 제기했고, 런던 법원은 지난해 6월 15개월간 런던에서 영업할 수 있는 조건부 면허를 내줬다.
TFL은 조건부 면허가 만료된 지난 9월 2개월간 한시적으로 연장해 줬다. 이 기간 우버가 제출한 추가 정보를 검토했고, 이날 최종적으로 불허 방침을 확정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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