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사망, 전 남친 최종범에 쏠린 눈…미용실 홍보→SNS 비공개

입력 2019-11-25 09:05   수정 2019-11-2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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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28)의 사망 비보에 최근까지 법정 공방을 벌여온 전 남자친구 최종범(28)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종범은 지난 8월 상해, 협박, 강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재물손괴 등 5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최종범이 구하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하면서 언론에 알려졌다. 구하라는 쌍방폭행이었다고 주장했고 이후 최종범이 리벤지 포르노 유포 협박을 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재판에서 최종범은 대부분의 혐의는 부인하고 재물 손괴만 인정해 왔었다. 그는 "연인 사이의 일인데 사회적으로 시끄럽게 하고 이 자리에 오게 되어 많은 분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후 검찰과 최종범 측은 모두 항소장을 접수,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이다. 지난달 13일 최종범은 국선변호인 희망 서류와 항소이유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아직 기일은 잡히지 않은 상태다.

구하라 측은 "재판부가 유죄를 인정하면서도 집행유예를 선고한 것은 적정한 양형이라 볼 수 없다"면서 "우리 사회에서 최종범이 한 것 같은 범죄가 근절되려면 항소심에서 합당한 처벌이 선고되길 희망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때 강남에서 '청담동 유아인'이라는 닉네임의 헤어스타일리스트로 유명했던 그는 재판 중 새 미용실 오픈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까지 명품 쇼핑을 즐기는 사진을 게재하며 SNS 활동을 해왔지만 구하라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이를 모두 비공개로 돌렸다.

한편 구하라는 지난 24일 오수 6시경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했다. 고인의 빈소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작에 마련됐다. 유가족들은 장례를 조용히 치르길 원해 팬들과 취재진 조문이 가능한 곳을 마련했다.

연예계에서도 깊은 슬픔에 빠진 상태다. KBS2 '정해인의 걸어보고서'는 25일 예정된 제작발표회를 취소했다. 그룹 엑소 또한 컴백 티징 일정을 전면 조정했다.

배우 박민영은 "마지막 길 함께해주지 못해 미안해. 나에겐 언제나 귀여운 하라로 기억할게"라고 했고, 딘딘은 "아무것도 해준게 없고 도움이 못되어 미안하다"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외에도 기리보이, 소이, 허지웅, 채리나, 정일우, 가희 등이 고인을 애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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