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는 제43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으로 김초엽 작가의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허블)과 한정현 작가의 장편소설 <줄리아나 도쿄>(스위밍꿀)를 선정했다고 26일 발표했다. 공동수상은 1999년과 20006년 이후 세 번째다.
심사위원들은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에 대해 “흥미로운 과학적 가설을 바탕으로 인물들의 자기 성찰 과정을 그려낸 독특한 시도를 성공적으로 해냈다”고 평가했다. <줄리아나 도쿄>에 대해선 “연애 서사에 역사적 에피소드를 병렬적으로 삽입해 100여 년 전까지 시선을 확장한 문헌학적 시도가 인상적”이라고 평했다.
2015년부터 공모제를 폐지하고 심사 과정에 독자 투표를 포함하는 등 변화를 꾀했던 ‘오늘의 작가상’은 올해부터 ‘첫 소설 단행본’에 주어지는 문학상으로 개편됐다. 민음사 관계자는 “‘첫’이란 조건을 단 것은 ‘오늘’의 의미를 재고해 보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1000만원의 창작지원금을 준다. 시상식은 다음달 12일 열린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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