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출산율 0.88명…통계 집계 이래 3분기 '최저'

입력 2019-11-27 15:20   수정 2019-11-27 15:21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집계 이래 3분기(7~9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합계출산율은 전년 동기보다 0.08명 떨어진 0.88명이다. 이는 1981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소 기록이다. 전국 출생아 수는 7만3793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6687명(8.3%) 줄었다.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은 작년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0.96명, 0.89명으로 떨어졌다가 올해 1분기 1.01명으로 회복했다. 하지만 2분기 0.91명, 3분기 0.88명으로 다시 내려앉았다.

지역별로는 전남(0.10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떨어졌다. 충북(-0.17명), 세종(-0.16명), 충남(-0.12명) 지역이 특히 감소 폭이 컸다.

향후 출산율 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혼인 건수는 3분기 들어 감소 폭이 완화됐다. 지난 9월 혼인 건수는 1만58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급증했다. 이에 따라 3분기 혼인 건수는 5만3320건으로 지난해보다 0.9% 감소하는 데 그쳤다. 지난 1분기(-10.7%), 2분기(-7.8%)에 비해 감소 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는 혼인 신고 가능일 수가 1년 전보다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올해 9월 추석 연휴와 주말이 작년보다 하루씩 적었다”며 “혼인신고를 할 수 있는 날이 늘어나 혼인 건수도 자연스레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인구 고령화에 따라 사망자 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9월 사망자 수는 2만3563명으로 1년 전(2만2906명)보다 2.9% 증가했다. 2011년 9월 사망자 수 2만200명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 증가세다. 사망자 수는 늘고 출생아 수는 감소하면서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지난해(3200명)보다 대폭 줄어든 560명에 그쳤다. 198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9월 기준으로 가장 적은 수치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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