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만에 돌아오는 '스페셜포스'…드래곤플라이 재도약 꿈꾼다

입력 2019-11-27 15:32   수정 2019-11-27 15:33


1세대 일인칭슈팅(FPS) 게임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던 '스페셜포스'가 16년 만에 다시 선보인다.

스페셜포스를 제작한 게임사 드래곤플라이는 27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에 위치한 자사 가상현실(VR) 테마파크 '레노보 VR 매직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누적 매출액 4000억원을 올린 스페셜포스는 2004년 국내 최초로 온라인 FPS 시대를 연 게임으로 유명하다. 드래곤플라이는 스페셜포스 지적 재산권(IP)을 이용해 내년 2분기 중에 신작 '스페셜포스 리마스터(Remastered)'를 선보일 예정. 같은해 4분기에는 VR 플랫폼으로도 론칭할 계획이다.

박인찬 드래곤플라이 대표는 "원작 유저들이 좋아했던 부분은 거의 살렸고 무기나 캐릭터 꾸미기 부분을 전작에 비해 대폭 개선했다"면서 "선호 트렌드를 반영해 1대 1 숏텀 대결 모드를 별도로 만들고 캐릭터에 없었던 스킬을 넣었다. 그래픽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드래곤플라이는 또 다른 PC 온라인 신작 '스페셜포스 서바이벌' 또한 2020년 3분기 국내를 포함한 동남아시아를 타깃으로 출시하기로 했다. 드래곤플라이는 "기존 서바이벌 게임의 특징을 비틀어 새로운 재미를 추구한 작품"이라고 귀띔했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도 주력한다. 드래곤플라이는 오는 12월 '스페셜포스M: BTS'를 중동·북아프리카 시장에 선보인다. 2020년 1월에는 인도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드래곤플라이가 강조한 또 하나의 키워드는 VR과 AR(가상현실)이다. 회사 측은 CJ ENM과 협력해 선보이는 AR 게임 '신비아파트 AR'을 2020년 2분기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를 통해 국내 출시한다. 회사 측은 "국내에서 300만명 이상의 유저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VR·AR 게임에 대해 기대치가 낮은 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시장이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VR 하드웨어도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VR 구동에서 컨트롤러가 장애물 중 하나였는데 컨트롤러가 사라지는 단계가 오면 한층 VR·AR 게임이 활성화될 것이라 본다. 뚝심 있게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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