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부진·경쟁 심화…투자자문사 3곳 중 2곳 적자

입력 2019-11-27 17:38   수정 2019-11-28 00:51

전업 투자자문·일임사 세 곳 중 두 곳은 올 상반기(3월 결산기준 4~9월)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상반기에 전업 투자자문·일임사 194곳 중 67.5%인 131곳이 순손실을 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들의 적자 규모는 총 335억원이었다. 나머지 63곳이 흑자를 내 총 19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에 따라 전체 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순손실 규모는 총 144억원으로, 작년 상반기(순이익 259억원)에 비해 적자 전환했다.

이들의 상반기 자기자본이익률(ROE:순이익/자기자본)은 -8.5%에 머물렀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2.1%포인트 하락했다. 수수료 수익은 370억원으로 작년 하반기보다 16.2% 줄었다. 고유재산을 운용해 얻은 증권투자손익(파생상품 손익 포함)은 41억원 적자를 보여 적자 규모가 23억원 늘었다.

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9월 말 현재 총 계약액은 15조2000억원으로, 3월 말보다 0.1% 줄었다. 자문계약액은 9조원으로 5.9% 늘었지만 일임계약액이 6조2000억원으로 7.5% 감소했다. 금감원은 일임계약액이 자산운용사와의 경쟁 심화 및 주식시장 악화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전업 투자자문·일임사 194곳은 3월 말보다 10곳 늘어난 것이지만, 임직원 수는 3월 말 1211명에서 9월 말 1188명으로 1.9% 줄었다. 금감원은 수익 기반이 취약한 중소 투자자문·일임사의 계약액 흐름, 재무건전성, 리스크(위험) 요인 등의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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