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사랑 "허경영 때문에 낙태까지" 주장, 허경영 저격수 된 이유

입력 2019-11-28 17:34   수정 2019-11-28 17:35




가수 최사랑과 허경영 국가혁명배당금당 대표의 악연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허경영은 지난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중앙당 개소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배당금당의 33개 주요 공약 등을 공개하며 총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허경영은 21대 총선에서 당 비례대표 1번으로 출마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허경영은 15대·17대 대선에 출마해 중부양, 축지법 등 기행을 할 수 있다는 주장으로 주목받았다. 최사랑은 2015년 허경영이 작사한 곡 '부자되세요'를 통해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 인연이 있다.

허경영과 최사랑은 2017년엔 듀엣곡 '국민송'을 공개했고, 이후 열애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최사랑은 허경영과 열애설이 사실일 뿐 아니라 사실혼 관계였다는 입장이다. 최사랑은 21일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MBC 전 기자, 유튜버 김용호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해 "2015년 12월부터 올해 초까지 허경영 대표와 동거를 하며 사실혼 관계를 유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허경영 대표는 이를 부정하고 있고, 그의 지지자들이 '꽃뱀 척결 범국민 운동 본부'라는 단체를 결성해 나를 꽃뱀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호소했다.

뿐만 아니라 "2016년 2월, 허경영 대표의 아이를 임신했다가 낙태했다"며 "허경영 대표는 '최사랑이 보호자가 없어 서명을 부탁했기에 해준 것뿐'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사랑은 지난달 30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 출연해서도 허경영과 사실혼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최사랑은 "오랫동안 연인 관계였던 허 대표가 일방적으로 관계를 끊었다"며 "녹취록과 목격자 등 수많은 증거가 있음에도 허 대표의 지지자들과 허 대표가 '꽃뱀 몰이'를 계속해 심리적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원한다면 허 대표와의 성관계 내용까지도 폭로할 수 있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최사랑은 현재 허경영 대표의 지지자들이 결성한 '꽃뱀 척결 범국민 운동본부'를 결성해 악의적인 소문을 유포하고 신변에 위협을 가했다면서 허경영을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재산 분할 5억원, 위자료 2000만원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법률대리인으로는 강용석 변호사를 선임했다.

허경영은 최사랑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허경영은 간담회에서 "나는 그 사람(최사랑)과 합의를 했다"며 "합의서가 있고, 합의로 모든 게 끝났다"는 입장이다.

또 "거기에 대해 한마디라도 하게 되면 약속 불이행이 된다. 아무 문제가 없는 걸로 서로 도장 찍고 끝냈다"고 주장했다.

또 "헤어진게 시빗거리가 되냐"며 "내가 잘못한 것이 있으면 국민이 판단해주시면 된다"며 당당하다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허경영은 총선 출마와 함께 '국민 배당금 제도'를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국가의 1년 예산 50%를 절약해 30세 이상(기혼 20세 이상) 국민에게 월 150만 원을 준다는 것.

이를 위한 예산 확보를 위해 통일부 해체, 국회의원과 보좌관 감축, 벌금형 확대 등의 대안을 주장했다.

허경영은 2007년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후보와의 결혼을 주장해 명예훼손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이로 인해 10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해 그동안 선거에 출마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출마가 가능해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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