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로’는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대금 명인 박종기(1880~1947년)와 김계선(1891~1943년)의 삶을 소재로 했다. 국악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지만 대중에게는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두 음악가의 예술혼을 통해 필멸하는 시간 앞에 불멸을 꿈꾸었던 예술가의 삶을 그려낸다. 작품의 제목인 적로는 악기 끝에 맺힌 물방울을 의미한다.
극작가 배삼식과 작곡가 최우정, 안무가 겸 무용가 정영두가 합심해 만든 작품으로 2017년 11월 초연했다. 소리꾼 안이호와 정윤형, 하윤주 등 초연 무대에 오른 배우들이 다시 출연한다. 박종기 명인의 대를 잇는 고손자 박명규가 대금 연주자로 참여한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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