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하루' 김혜윤이 로운, 이재욱과 호흡을 맞춘 후기를 전했다.
배우 김혜윤은 지난 27일 서울시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MBC 수목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하루'(이하 '어하루') 종영 인터뷰에서 "로운, 이재욱이 커도 너무 컸다"며 "끝날 때까지 적응이 안됐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어하루'는 순정만화 '비밀'에서 조연으로 살아가던 고등학생 은단오가 정해진 '설정값'을 바꾸고 사랑을 이뤄내는 드라마다. 만화의 줄거리대로 흘러가는 '스테이지'와 캐릭터들이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쉐도우', 여기에 '비밀' 작가의 전작인 '능소화'까지 배경으로 등장하며 이전까지 드라마와는 다른 색다른 재미를 줬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 21일 종영했다.
김혜윤은 주인공 은단오 역을 맡으며 '어하루'를 이끌었다. "60분 분량의 드라마에 김혜윤 출연 장면은 55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김혜윤은 안정적인 연기력에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내며 은단오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로운은 하루, 이재욱은 백경 역할을 맡으며 김혜윤이 연기한 은단오와 삼각관계를 형성했다. 로운의 키는 190cm가 넘고, 이재욱도 187cm로 알려졌다. 160cm인 김혜윤과 큰 키차이로 "바람직한 신체 격차"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김혜윤은 "제 주변에 그렇게 큰 사람들이 없다"며 "지나가다가 마주치더라도 '진짜 크다'하고 돌아볼 분들 아닌가. 자주 보면 적응이 될 거 같았는데, 끝날때까지 그게 안됐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하루, 백경이 멀리서 뛰어오면 갑자기 사람이 너무 커져서 놀랐다"며 "하루의 교복 재킷을 한 번 입은 적이 있었는데 너무 크고 길었다. 제 교복치마 길이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큰 키차이로 겪은 에피소드도 전했다.
김혜윤은 "하루나 백경과 부딪히면 미안해 하는데 '왜 얼굴이 여깄지' 하는 반응이다"며 "그들은 그냥 팔을 휘두르는 건데, 대본이 얼굴을 스쳐 지나가는 경우도 있었다. 그들한테는 가슴, 팔 정도 높이인데 저한테는 얼굴인 것"이라고 '웃픈' 사연을 소개했다.
한편 '어하루' 촬영을 마친 김혜윤은 차기작을 물색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