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이규하 연구원은 "지난 10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1억3765만대로 2개월 연속 수요가 증가세를 나타냈다"며 "애플 신제품인 아이폰11 시리즈와 중화권 업체들의 판매량 호조세가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아이폰11 시리즈는 10월 판매량 1518만대를 기록해 전작 대비 약 54.6% 증가했다"며 "모델별로 봤을 땐 아이폰11이 744만대 판매돼 저가 모델 수요가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도 갤럭시노트10의 10월 출하량이 갤럭시노트9 대비 11.5% 줄었지만 갤럭시A 시리즈 출하량이 1897만대로 12.9% 증가했다"며 "갤럭시폴드는 지난 10월 출하량이 12만대로 직전월 대비 17.9% 늘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애플의 액정표시장치(LCD) 모델, 중화권 스마트폰 판매량 회복세, 삼성전자의 중저가 및 폴더블 관련 기업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폰11 시리즈 중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델보다는 LCD 모델 판매 호조세가 뚜렷해 듀얼 카메라 매출 비중이 높은 덕우전자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저가모델인 아이폰SE2가 내년 4월경 출시 예정돼 있어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는 LG이노텍과 덕우전자의 수혜는 내년 상반기까지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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