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지주회사인 ㈜LG는 28일 이사회를 열어 이재웅 법무팀장(전무)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2020년도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취임 후 첫 임원 인사에서 계열사 '전략통'들을 대거 지주사로 불러들인 구 회장이 이번 승진 인사로 이들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다. 서울대 법대와 미국 조지타운대 로스쿨을 나온 이 전무는 서울중앙지검 검사와 대검찰청을 거친 뒤 LG그룹에 합류해 전자·화학·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를 두루 거쳤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구 회장이 LG유플러스 법무를 맡고 있던 이 부사장을 직접 지주사로 불러들여 각종 국내외 소송에 대비해 법무 라인을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정연채 전무와 하범종 전무도 이 전무와 함께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정 전무와 하 전무는 각각 지주사 LG에서 전자팀장과 재경팀장을 맡고 있다.
정 전무와 하 전무도 모두 구 회장이 지난해 총수 취임 후 계열사에 있던 핵심인력들을 지주사로 불러들인 케이스다. 정 전무는 LG전자, 하 전무는 LG화학 출신이다.
구 회장은 이들과 함께 LG CNS 최고인사책임자였던 김흥식 전무를 지주사 인사팀장으로 앉히면서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밖에 강창범 LG 화학팀장과 김이경 LG 인재육성담당은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이베이코리아 인사부문장 출신인 김 상무는 지난해 구 회장이 베인앤컴퍼니 출신 홍범식 사장, 한국타이어 출신 김형남 부사장 등과 함께 외부에서 영입한 인사다.
다음은 인사 내용이다.
㈜LG
■ 부사장 승진
김흥식 부사장[現 LG CNS]
이재웅 부사장
정연채 부사장
하범종 부사장
■ 전무 승진
강창범 전무
김이경 전무
■ 상무 선임
김대성 상무
김재권 상무
이승기 상무
■ 이동
정정욱 상무 [現 LG CNS]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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