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골퍼들이 샷을 한 뒤 찾지 못한 티는 잔디 속에 그대로 방치된다. 이렇게 버려진 티를 야생동물들이 이곳저곳으로 옮겨 환경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로열노스데번GC 이사회의 판단이다. 1864년 지어진 이 골프장 인근에는 양떼 목장과 해변이 있다. 이사회는 골퍼들에게 “버려진 플라스틱 티를 발견하면 곳곳에 마련된 ‘티 보관 상자’에 넣어달라”고 부탁했다.
국내에서도 환경보호를 위한 골프장들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회장 박창열)와 한국대중골프장협회(회장 박예식)는 지난달부터 회원사 골프장에서 비닐 재질의 ‘론드리백’을 제공하지 않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협회 측은 “비닐백이 환경을 위협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실천에 나서기로 했다”며 “연간 소비되는 6000만 장의 비닐백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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