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50)이 국내 보컬리스트 최초로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을 받았다.
나윤선은 28일 주한 프랑스대사관에서 세계 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오피시에장'을 수상했다.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은 꼬망되르(Commandeur), 오피시에(Officier), 슈발리에(Chevalier) 3개 등급으로 나뉜다.
앞서 나윤선은 2009년 '슈발리에'를 받은 바 있다. 한국인으로 '오피시에장 문화예술공로훈장'을 받은 이는 배우 윤정희(2011년), 영화감독 봉준호(2016년), 화가 김창열(2017년) 등이 있다.
나윤선은 전 국립합창단장 나영수씨와 성악가 김미정씨의 딸로 일반 회사에 다니다 1994년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데뷔했다.
이후 27세가 되던 1995년 프랑스 유학을 떠나 프랑스 보베 국립음악원 성악과를 수석 졸업했다.
2008년엔 한국인 최초로 독일 재즈 프리미엄 레이블 ACT와 계약을 맺고 세 장의 앨범을 발매해 유럽 최고의 재즈 보컬로 자리매김했다.
프랑스에는 나윤선의 이름을 딴 도로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나윤선은 28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프랑스에는 재즈 페스티벌이 굉장히 많이 있다. 도시마다 많은 이벤트가 있다. 한 도시에서 제 이름을 따서 도로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저는 작은 행사인가 했는데 저를 직접 초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재즈 공부를 늦게 시작했다. 처음에는 3년 정도 노래를 배워봐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 10집 '이머전'을 발매한 나윤선은 미국과 유럽의 주요 도시들을 돌며 월드투어를 하고 있다. 나윤선은 다음달 12일 제주를 시작으로 국내 10개 도시에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방정훈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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