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블랙프라이데이 임박…韓 유통가 '맞불 할인'

입력 2019-11-29 11:49   수정 2019-12-29 00:31



국내 유통업계가 미국 최대 세일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11월 29일)와 함께 다시 한번 대규모 할인전에 돌입했다. 29일 오후 2시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하는 가운데 국내 유통업계도 해외직접구매(해외직구)족 수요를 겨냥해 다채로운 할인 행사로 대응하고 나섰다. 전자제품의 할인 폭이 큰 블랙프라이데이의 특성을 고려해 대표상품도 전자제품 위주로 내세운 모습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e커머스업체들은 블랙프라이데이에 한 발 앞서 다양한 할인행사를 펼쳐 모객에 나섰다.

쿠팡은 다음달 2일까지 ‘직구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건강식품 ▷식품 ▷출산·유아동 ▷뷰티 ▷생활용품 ▷주방용품 ▷홈인테리어 ▷스포츠·레저 ▷반려동물용품 ▷도서 등 총 10개의 카테고리의 모든 상품을 최대 2만원까지 할인 판매한다. 5만원, 10만원 이상 구매시 5000원, 2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대표상품으로 ‘다이슨 싸이클론 청소기 V10’를 30% 할인한 가격에 내놨다. 또한 ‘LG 4K 울트라 HDTV 75인치’와 ‘LG OLED 스마트TV 65인치’를 20% 할인해 선보였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은 해외직구 프로모션인 '블랙세일'을 실시한다. G마켓은 다음달 15일까지, 옥션은 2일까지 TV·가전·디지털, 건강식품·식품, 명품·패션·뷰티, 스페셜 샵 등 전 카테고리의 해외 직구 인기상품을 특가에 판매한다.

G마켓은 특히 인기 해외직구 전문몰과 샤오미 공식스토어 등에 적용 가능한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이베이코리아는 해외직구 인기 상품인 TV는 배송에서 설치까지 책임지는 편의서비스를 제공한다. 명품감정을 통해 해외명품도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인터파크 역시 다음달 2일까지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을 집행한다. 행사기간 매일 오전 10시에 '완판딜'을 통해 블루투스 이어폰, 공기청정기, 에어프라이어 등 인기상품을 최대 45%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디지털, 의류, 잡화 등 특정 카테고리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추가로 제공하는 파격 쿠폰 코너도 운영한다.

패션업계에서도 블랙프라이데이를 빌미로 대규모 할인 행사를 펼치고 있다.

온라인 패션몰 무신사는 다음달 2일까지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2019 무신사 블랙 프라이데이’를 진행한다. 15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총 5만8000여 개 상품을 최대 80% 이상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이달 30일과 다음달 1일에는 아디다스·반스·무신사 스탠다드·푸마 등 브랜드들이 자사 제품을 하나의 세트로 구성해 판매하는 '럭키박스' 행사도 실시한다.

위즈위드도 다음달 1일까지 '블랙프라이데이 브랜드위크'를 실시한다. 최대 5만원 할인 받을 수 있는 '블랙 쿠폰팩'을 증정하고 아우터를 중심으로 특가 쇼핑 상품을 선보인다.

브랜드별로도 할인 행사를 기획했다. 스포츠 브랜드 휠라는 다음달 1일까지 '휠라바리케이드XT97', '래비지먼트2000' 등 브랜드의 인기 제품을 최대 반값에 할인 판매하는 '휠라 블랙 프라이데이'를 실시한다.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는 다음달 4일까지 1000여 종의 품목을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는 '안다르 80% 블프데이'를 펼친다. 행사기간 구매고객 중 실결제 금액이 높은 100명에게는 경품을 증정하는 행사도 준비했다.

중국의 광군제,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함께 국내 유통기업들은 '11월의 쇼핑전'을 한층 강화하고 나선 모습이다.

정태근 인터파크 세일즈프로모션팀 팀장은 “11월 쇼핑 열풍이 연말 시즌과 결합돼 시간이 흐를수록 쇼핑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주요 유통기업들은 블랙프라이데이 하루 전인 28일(현지시간) 추수감사절부터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할인판매에 돌입했다. 미국의 연말 쇼핑 시즌은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프라이데이(올해는 29일), 사이버먼데이(12월 2일)와 12월 말 크리스마스 연휴까지 이어진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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