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슬부터 마흔파이브까지…'개가수 전성시대'

입력 2019-11-29 17:15   수정 2019-11-30 00:32

유산슬(유재석)부터 마흔파이브(김원효 박성광 허경환 김지호 박영진)까지 이른바 ‘개가수’(개그맨+가수)들의 전성시대다. 넘치는 끼는 기본, 노래에 춤까지 다 되는 개그맨이 솔로 또는 그룹으로 가요계에 나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뽕포유’를 통해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변신한 ‘국민 MC’ 유재석이 단연 돋보인다. 유재석은 당초 자신의 뜻과는 무관하게 김태호 PD를 비롯한 제작진이 깔아놓은 ‘트로트 가수 도전’의 길로 들어섰다. 유산슬은 트로트계 유명 작사가 이건우·박현우, 편곡가 정경천이 합심해 내놓은 ‘합정역 5번 출구’와 김이나 작사가와 조영수 작곡가가 의기투합한 ‘사랑의 재개발’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버스킹 공연을 시작으로 KBS1 ‘아침마당’, MBC ‘가요베스트’ 순천편 등에 출연해 진짜 트로트 가수로 활약 중인 유산슬의 인기는 신드롬급이다. 고속도로 휴게소, 구례 오일장 등 가는 곳마다 깜짝 공연을 펼치며 전국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유산슬 팬카페도 등장했다. 지난 27일엔 유튜브 라이브에 도전하며 ‘사랑의 재개발’ 뮤직비디오도 공개했다. ‘유산슬 열풍’에 대해 김 PD는 “이렇게까지 잘될 줄은 몰랐다”며 “섭외가 폭주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싱글 ‘두 번째 스무살’을 발매하며 데뷔한 그룹 마흔파이브도 주목받고 있다. 멤버들은 KBS 22기 공채 개그맨이자 1981년생 동갑내기. 그룹 결성을 주도한 김원효는 “진정성을 가지고 팀을 꾸렸고, 가사도 우리가 직접 썼다”며 “내년에 마흔 살이 돼 그룹 이름을 마흔파이브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마흔파이브는 KBS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무대에 올랐고 라디오, TV예능 프로그램 등 여러 플랫폼에서 활동 중이다. 이에 앞서 송은이 김신영 신봉선 안영미 등 개그우먼들이 결성한 그룹 셀럽파이브도 가요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며 인기를 끌었다.

평소 하춘화 양희은 등의 모창으로 인기를 끈 김영철은 ‘개가수’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2017년 홍진영이 프로듀싱한 ‘따르릉’에 이어 ‘안되나용’까지 연속으로 히트시켜 중년뿐 아니라 10대들에게까지 세미 트로트의 매력을 선사했다. 최근에는 그룹 S.E.S의 바다가 작사·작곡·디렉팅까지 참여한 신곡 ‘신호등’으로 3연속 히트를 노리고 있다.

노규민 한경텐아시아 기자 pressg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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