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동맥류 판정' 정일우 솔직 고백에 응원 물결

입력 2019-11-30 11:58   수정 2019-11-30 11:59


배우 정일우의 뇌동맥류 투병 고백에 네티즌의 응원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정일우는 지난 29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우리 밀'을 주제로 한 새로운 메뉴 개발을 위해 친구들과 캠핑을 떠났다.

이날 정일우는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자신이 앓고 있는 뇌동맥류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27세 때 병 판정을 받았었다"며 "시한폭탄 같은 병이기 때문에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심했다. 우울증이 몰려와서 한 달 넘게 집 밖에 나갈 수가 없었다"고 고백했다.

현재까지도 투병 중이다. 정일우는 "아직 수술하기에는 나이가 어려서 3개월에 한 번씩 관찰하면서 지낸다"고 덧붙였다.

뇌동맥류는 뇌혈관이 풍선처럼 비정상적으로 크게 부풀어 오르는 상태를 말한다. 부푼 만큼 터질 위험성이 커진다. 출혈 순간 두통이 발생하는데, 환자들은 망치로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듯하다거나 평생 이렇게 아픈 적은 없었다고 표현을 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정일우의 뇌동맥류 진단 사실은 군 전역 후 복귀작이었던 SBS 드라마 '해치' 제작발표회에서 알려진 바 있다. 당시 그는 "드라마 촬영 중 두통이 심해 병원에 갔더니 뇌동맥류를 우연히 발견하게 됐다"고 밝혔다.

젊은 나이에 알게 된 투병 소식으로 힘든 시간도 겪었지만, 생각의 전환으로 현재의 삶에 충실하게 됐다는 정일우. 그는 "이후 사람이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하고 싶은 건 다 해보고 현재를 즐기자는 생각으로 산티아고를 갔다. 그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늘 밝은 모습을 보였던 정일우의 미처 몰랐던 이야기는 뭉클함을 안겼다. 방송 후 네티즌들은 안타까워하면서도 아픔을 딛고 행복을 찾아가는 그의 모습에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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