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도 폭스바겐도 전기車 '올인', 2차전지 부품제조 신흥에스이씨

입력 2019-12-01 16:12   수정 2019-12-0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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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시장의 가장 큰 변수를 꼽자면 아무래도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일 것이다. 올 들어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상당 부분 미·중 무역분쟁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이번 스몰딜(부분 합의)이 어떻게 결론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완전한 합의에 도달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테지만 일단 1단계 합의라도 성사된다면 양국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 반등의 신호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미국 증시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상승세를 지속해 왔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예상치를 웃돈 데다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도 호조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 증시는 좀처럼 반등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 MSCI 신흥국시장(EM)지수 내 종목 변경(리밸런싱)에 따라 중국 A주가 대거 편입된 반면 국내 주식 비중이 축소되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쏟아진 영향이 컸다.

이런 가운데 투자 심리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역시 미·중 무역협상의 조속한 타결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당초 지난 16~17일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무역합의안에 서명하려고 했지만 칠레 내부 사정 탓으로 회담 자체가 취소되는 바람에 불발됐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인권법에 서명한 뒤 중국 측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미·중 협상이 마무리되지 못한다면 시장은 여전히 지지부진할 가능성이 높다. 개별 테마나 종목별 장세가 펼쳐질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실제 인맥주, 강아지구충제, 아기상어 등 테마주들이 그때그때 재료나 이슈에 따라 순환매가 이뤄지고 있다. 지루한 박스권 흐름 속에서 내년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중기 관심 종목들을 골라 매수할 타이밍이라는 판단이다.

구체적인 종목을 살펴보면 전기차에 탑재되는 2차전지 부품 제조업체인 신흥에스이씨에 관심이 쏠린다. 설립된 지 40년이 넘은 기업으로 2차전지 및 전기차 부품 제조 경력만 각각 19년과 11년에 달한다. 2차전지에 반드시 필요한 폭발 방지 핵심 안전장치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투자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먼저 글로벌 완성체 업체들의 전기차 생산 확대다. 최근 글로벌 전기차 업계를 살펴보면 미국 대표 기업인 테슬라가 3분기 실적에서 흑자로 전환했으며,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흥에스이씨는 삼성SDI에 주로 공급하고 있으며 완성차 업체인 BMW, 폭스바겐 등 납품 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매출이 함께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신설한 헝가리 공장이 지난해 가동을 시작했으며 국내에서는 오산, 동탄 사업장을 확보하고 있다. 중국, 헝가리에서도 올해 2, 3기 라인을 추가로 가동할 예정이다. 규모의 경제에 따른 생산·관리비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중국 시안 법인의 ESS 가동률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10~20%로 상당히 저조했지만 올해 빠르게 회복되는 추세다. 3분기 증권사 매출 컨센서스(실적 추정치 평균)도 전 분기(20억원)보다 크게 상향된 9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연간 기준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673억원, 영업이익 224억원, 당기순이익 145억원 등이다. 28일 종가(3만8500원)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은 17배 정도다. 성장주로 분류되는 2차전지 관련주의 평균 PER(25배)로 계산할 때 적정 주가는 5만5300원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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