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대학생들의 음악 전쟁, 채널A ‘보컬플레이2’가 온도(이화여대), 이현성(호원대), 양도후(한양대)를 새로운 TOP3에 올리며 ‘학교 대표 지목전’을 마무리했다. 이들을 포함, 총 20팀 중 1대1 승부에서 승리한 10팀이 합격의 기쁨을 맛봤다.
30일 방송된 채널A의 대학생 뮤지션 발굴 프로젝트 ‘보컬플레이 : 캠퍼스 뮤직 올림피아드(이하 보컬플레이2)’에서는 지난 회에 이어 결선 직전 마지막 라운드인 학교 대표 지목전이 계속됐다.
이날의 첫 승부는 상반된 스타일의 싱어송라이터들인 나상현(서울대)과 한태우(고려대)가 자작곡 매치로 장식했다. 정통 인디 스타일의 ‘고속도로’를 부른 나상현(461점)이 스페셜 심사위원 수란의 취향을 사로잡으며 트렌디한 느낌의 ‘드라이플라워’를 선보인 한태우(452점)를 눌렀다.
두 번째 승부는 아카펠라 팀 나린(충남대)과 의대생 발라더 문하늘(서울대)의 대결이었다. 나린은 ‘정선 아리랑’을 국악이 아닌 아카펠라 스타일로 선보였고, 문하늘은 ‘Right here waiting’(원곡: 리차드 막스)으로 90년대 감성을 저격했다. 문하늘(451점)은 “많이 늘었다”는 평가 속에 “애매하다”는 평을 들은 나린(430점)을 물리쳤다.
이어서 앞서 라이벌전에서 경쟁 상대이자 한 팀으로 합동 무대를 펼친 이현성(호원대)과 옥타치(중앙대)가 다시 한 번 맞붙었다. 클래식 트랩 듀오 옥타치는 피아노뿐 아니라 멜로디언을 필살기로 등장시킨 자작곡 ‘시차적응’을 선보였지만, 안타까운 가사 실수를 저질렀다. 이현성은 ‘Bad’(원곡: 크리스토퍼)로 섹시한 감성을 제대로 살리며 476점이라는 고득점을 획득, 440점을 받은 옥타치에 승리했다.
그리고 한 번도 진 적 없는 ‘파워 디바’ 박라린(서경대)과 라이벌전, 연합전에서 2연속 패자부활하며 살아난 이경서(서울예대)의 대결이 펼쳐졌다. 갑작스럽게 살이 빠지며 목소리 상태도 나빠진 박라린(444점)은 ‘사랑 그렇게 보내네’(원곡: 이문세)를 선보였지만, ‘If I get high’(원곡: 나씽 벗 띠브스)로 자신감 하락 속에서도 개성을 선보인 이경서(463점)에게 패했다. 심사위원 에일리는 박라린의 무대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마지막 빅매치는 지금까지 1, 2위에서 내려온 적이 없는 임지수(버클리 음대)와 꼴찌를 경험하고도 연합전 3위로 올라온 김정아(성신여대)의 승부였다. 임지수는 ‘스물 셋’(원곡: 아이유)을 자전적으로 바꾼 가사로 선보였고, 김정아는 ‘Nothing to no one’(원곡: 진 위그모어)으로 이전과는 딴판인 다크한 분위기를 뿜어냈다.
지금까지 호평만을 받아왔던 임지수는 “너무 오버했다”(스윗소로우), “지수 씨한테 처음으로 실망했다”(에일리)라는 아쉬운 평가를 받은 반면, 김정아에겐 “내 안의 다른 정아가 나왔네요”(이석훈), “본인을 잘 표현하려는 게 보였다”(에일리)는 호평이 쏟아졌다. 김정아는 462점으로 445점의 임지수를 누르고 결선에 진출, ‘반란’에 성공했다.
‘학교 대표 지목전’은 1위 온도(이화여대), 2위 이현성(호원대), 3위 양도후(한양대)를 비롯해 김태훈(고려대), 이경서(서울예대), 김정아(성신여대), 나상현(서울대), 함수현(동서울대), 문하늘(서울대), 김예지(한양대)까지 총 10팀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하지만 이날 예고편에서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MC 오상진&유세윤의 말과 함께, 또 다른 반전이 예고돼 궁금증을 자아냈다.
천재 대학생들의 음악 전쟁 ‘보컬플레이2’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 방송되며, 스카이엔터(skyENT)에서도 동시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