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계열사 골드윈 급등에도…최대주주 영원무역 주가 '잠잠'

입력 2019-12-01 18:03   수정 2019-12-02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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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 아시아 판권을 가진 일본 골드윈이 올 들어 30% 넘게 오르면서 이 회사 최대주주인 영원무역과 영원무역홀딩스의 지분가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영원무역홀딩스는 올해 20%, 영원무역은 7%가량 하락하면서 저평가 매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원무역의 일본 골드윈 지분 13.04%에 대한 가치는 지난 9월 말 6406억원으로 작년 말(3698억원) 대비 약 2700억원 증가했다. 지주회사 영원무역홀딩스도 골드윈 지분 4.67%에 대한 가치가 1326억원에서 2296억원으로 970억원 늘었다.

2012년 영원무역이 인수한 골드윈이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2019 회계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 영업이익은 118억6100만엔(약 1278억원)으로 67.0% 증가했다. 주가는 올해 34.79%, 2018년 이후 250.25% 올랐다. 반면 영원무역은 방글라데시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올해 7.30%, 영원무역홀딩스는 20.96% 떨어졌다.

증권가에선 보통 지주회사보다 사업회사에 더 주목하지만, 영원무역홀딩스는 저평가가 극심해 영원무역보다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영원무역홀딩스는 영원무역 지분가치뿐 아니라 골드윈, 비상장사인 영원아웃도어의 가치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영원무역홀딩스 시가총액은 6735억원으로 영원무역 시총(1조5752억원)에 지분율(50.52%)을 곱한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다. 여기에 골드윈 지분가치 약 2300억원, 영원아웃도어 지분가치 약 3000억원을 더하면 주가가 2배 올라도 이상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주력인 영원무역이 내년에 견조한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사업회사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영원무역홀딩스에 긍정적이다. 허제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에는 방글라데시 근로자 퇴직충당금 등이 줄면서 영원무역의 이익 증가세가 가파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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