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였다 뗐다'…이젠 모듈형이 대세

입력 2019-12-01 18:08   수정 2019-12-02 02:13

주거 공간이 작아지면서 자유롭게 탈부착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모듈(규격화된 부품)형 제품이 뜨고 있다. 최근엔 딱 들어맞는 크기로 정리가 편하거나 소비자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하고 형태를 바꾸는 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코멕스산업의 ‘하이킵스’는 투명한 밀폐용기로 각기 다른 크기의 제품을 함께 사용했을 때 잘 들어맞게 적재하거나 정리할 수 있다. 젊은 층 사이에서 ‘블록 같다’는 평가도 듣는다. 큰 사이즈의 제품 안에 작은 제품이 착착 들어가 사용자 만족도가 높다.

주로 세트로 구매하는 그릇도 공간 활용을 강조하고 나만의 조합이 가능한 모듈형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CJ ENM 오쇼핑 부문에서 홈쇼핑 자체 브랜드로 개발한 오덴세는 모듈형 제품 ‘레고트’ 라인을 출시했다. 단품을 따로 구매한 후 서로 매칭해서 쓰거나 겹쳐서 사용하는 등 수십 가지 방법으로 조합이 가능하다. 제품이 20여 개로 다양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일룸에서 선보인 ‘베르겐 소파’는 다양한 크기의 거실에 적용할 수 있도록 3인형, 4인형, 카우치(등받이 낮은 소파), 오토만(등받이와 팔걸이가 없는 소파) 등 여러 형태로 만들었다. 소파 하부의 연결 부분으로 쉽게 분리·조립해 취향대로 구성을 바꿀 수 있다.

주방가전에서도 모듈형 제품이 나왔다.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냉장고 ‘비스포크’는 소비자가 1도어부터 4도어까지 총 8개 타입을 조합한 형태로 주문할 수 있다. 하단은 냉동고 또는 김치냉장고 중에 선택하고 상단은 일반 냉장고로 구성한 뒤 다른 조합의 1도어를 추가해 양문형으로 만드는 방식이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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