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하명수사' 참고인 靑 민정비서관실 출신 檢 수사관, 숨진채 발견

입력 2019-12-01 19:23   수정 2019-12-02 06:50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관련 참고인 출석이 예정됐던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 출신 검찰 수사관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1일 서울중앙지검 측은 "전 민정비서관실 특감반원(현 검찰 수사관) A 씨가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A 수사관은 이날 오후 서울시 서초구 한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본래 A 수사관은 이날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다.

A 수사관은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말과 함께 최근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음을 시사하는 내용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수사관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수사관은 청와대로 파견돼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으로 재직했다. 검찰은 최근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지방경찰청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의 비위 혐의를 수사한 일과 관련해 불거진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을 제기했고, A 수사관은 해당 사건과 관련된 인물로 지목됐다.

검찰은 당시 청와대에서 경찰청에 이첩한 김 전 시장 주변 비위 첩보가 울산경찰청으로 하달돼 수사가 이뤄졌는데, 민정비서관실 소속 행정관들이 울산으로 내려가 수사상황을 챙겼다고 보고 있다. A 수사관은 당시 울산으로 내려간 인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측은 "고인은 오랫동안 공무원으로 봉직하면서 강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성실하게 근무해오신 분으로 이런 일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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