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글로벌 항공사의 이점을 활용해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구체적으로 세계 환경 보호 활동과 재해·재난 현장 구호품 지원 등이다.
대한항공은 2007년부터 중국의 사막화 지역에서 임직원들이 직접 나무를 심는 ‘글로벌 플랜팅’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중국 네이멍구의 쿠부치사막에 조성한 ‘대한항공 녹색생태원’에 직원들이 매년 방문해 나무를 심으며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까지 이 생태원에 심은 나무는 총 150만여 그루다.
몽골 바가노르구 지역에서도 ‘대한항공 숲’ 조성 사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로 15년째다. 총 44만㎥ 규모 부지에 12만여 그루 나무가 몽골 사막에서 자라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역 사막화와 황사를 막는 방사림 조성 사업을 꾸준히 이어나갈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세계적 운송망을 갖춘 글로벌 항공사의 특성을 살려 해외 재난 구호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7월 라오스 댐 사고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을 위해 생수와 담요 등 40t 규모의 구호품을 전달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 지역의 쓰나미 이재민을 위해 생수 2만4000여 개 등 긴급 구호품을 보냈다. 필리핀 태풍(2013년), 네팔 지진·미얀마 홍수 (2015년), 피지 사이클론·일본 구마모토현 지진(2016년) 같은 재난 현장에 구호품을 전달했다. 이 밖에 프라하 여행 교통사고 대학생 귀국 지원(2014년) 등 항공업 특성과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직원 4000여 명이 참여하는 25개의 사내 봉사단을 구성해 세계 각지에서 소외 계층을 위한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델타항공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무보수로 집을 지어주는 ‘해비타트 사랑의 집짓기’ 활동을 했다. 한국에서도 2004년부터 임직원이 해비타트 활동에 참여해 총 18가구의 집을 지었다.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에게도 임직원이 재능 기부를 통해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 영어회화에 능통한 본사 직원이 강사가 돼 아이들을 상대로 영어동화 수업 등을 하는 ‘하늘사랑 영어교실’을 2009년부터 해오고 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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