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의 '브라더' 팀이 누적 수익률 20%를 돌파했다. 브라더팀 수익률 개선의 일등 공신은 '알테오젠'이었다.
2일 브라더팀은 누적 수익률 24.47%를 기록했다. 이날 하루에만 9.03%의 수익을 냈다. 알테오젠 덕분이다. 이날 알테오젠은 주식 시장이 열리자마자 상한가로 직행했다.
알테오젠은 전거래일인 지난달 29일 장 마감 이후 글로벌 10대 제약사와 1조6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약 153억원(130만달러)를 포함해, 기술을 여러 제품에 적용해 성과가 발생하면 취득하는 기술료(마일스톤) 등 최대 1조6190억원(13억7300만달러)를 받는 조건이다.
알테오젠이 수출한 기술은 정맥주사(IV)형 바이오의약품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바꿔주는 인간 히알루로니다제에 대한 것이다. 정맥주사형 제형은 정맥에 바르게 주사할 수 있는 의료진이 필요하고 시간도 통상 2시간 이상 걸린다. 반면 피하주사 제형은 환자가 스스로 투여할 수 있고 투여시간도 20여분으로 짧다.
브라더팀은 알테오젠의 SC제형 기술과 관련해 1년 이상 꾸준히 탐방을 다녔다.
브라더팀의 임진우 선릉금융센터 과장은 "신약은 한번 기술수출하면 끝이지만 플랫폼 기술은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다"며 "복제약(시밀러)과 오리지널약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편의성이 높은 약이 유리하기 마련인데, SC제형은 기존의 정맥주사의 번거로움에서 벗어나 간편하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알테오젠의 이번 계약은 재료소멸이 아닌 추가 계약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이 부각된 것으로 봐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SC제형 의약품 개발은 세계적인 흐름으로 수요가 높아서다.
브라더팀은 알테오젠 말고도 면역항암제 관련 기업 큐리언트, 신약개발 기업 메지온, 방사능 의약품 개발 전문업체 퓨쳐켐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도 이날 3~4%대의 수익률을 올렸다.
올해로 24년째를 맞은 한경 스타워즈 대회는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서 진행된다. '2019 제 25회 한경스타워즈 하반기 실전투자대회'는 오는 27일까지 12주간 열린다. 국내 주요 증권사에서 대표로 선발된 10팀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투자원금은 5000만원으로, 누적 손실률이 20% 이상이면 중도 탈락한다. 실시간 매매내역은 한경닷컴 홈페이지(http://starwars.hankyung.com)와 '슈퍼개미' 증권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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