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 & 이대리] 우리은행 본점 직원들이 추천하는 회현동 맛집

입력 2019-12-02 17:38   수정 2019-12-03 02:41

우리은행 본점이 있는 서울 회현동 일대에는 오래된 맛집이 많다. 점심시간이면 남대문과 회현역, 명동역 인근에 직장인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수십 년간 한자리를 지킨 노포부터 해장을 책임지는 탕 전문점까지 입맛 따라 선택지도 다양하다.

‘하동관 명동본점’은 우리은행 인근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 중 하나다. 올해 미쉐린가이드에도 오른 이곳은 1939년 문을 열어 60년간 영업한 곰탕 전문점이다. 박정희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등이 생전 즐겨 찾던 집으로 알려져 있다. 메뉴는 단출하지만 모두 인기 메뉴다. 푹 고아 낸 곰탕과 고기를 듬뿍 내어주는 특곰탕 중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된다. 잡내 없이 잘 삶아 낸 수육과 깍두기를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퇴계로에 자리한 ‘한우촌’도 근방의 터줏대감 격인 맛집이다. 1963년 문을 연 소고기 전문점이다. 양념한 주물럭 등심과 갈비가 유명하다. 점심시간에는 한우를 넣은 한우특갈비탕 등 속을 든든하게 해주는 메뉴도 판매한다.

우리은행 주변에는 중식 맛집도 많다. 후문 앞에 자리 잡은 ‘야래향’은 우리은행의 ‘구내식당’으로 불릴 정도로 직원들에게 인기가 많다. 중국 전통의 방식으로 조리해 멀리서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도 많다. 바삭한 튀김옷을 입힌 탕수육과 큼지막한 대게 다리에 깐풍 양념을 한 깐풍왕게다릿살튀김이 별미다. ‘생활의 달인’ TV 프로그램에 ‘탕수육의 달인’ 집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하얀 국물의 굴짬뽕도 많이 팔리는 메뉴다. ‘유가’는 또 다른 인기 중국요리점이다. 볶음짬뽕, 탕수육이 자주 찾는 메뉴다. 메뉴마다 양이 푸짐하고 가성비도 좋은 편이다. 직장인뿐 아니라 점심시간마다 동네 주민들이 줄을 서서 먹는 집이다.

일식 요리점 중에서는 ‘속초집’이 인기가 있다. 특히 점심시간에는 해장을 하기 위해 이곳의 생태매운탕을 찾는 직장인이 많다. 저녁에는 모둠회와 매운탕을 곁들어 술 한잔 하는 사람들로 붐빈다. 깔끔한 시설도 인기 이유 중 하나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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