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신임 사장 "르노와 경영통합 생각 없다"

입력 2019-12-03 16:31   수정 2020-03-0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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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치다 마코토 신임 닛산자동차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사진)가 프랑스 르노와의 경영 통합에 부정적인 생각을 드러냈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우치다 사장은 전날 요코하마 본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닛산 대주주인 르노와의 관계에 대해 “회사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독자적인) 활동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장 도미니크 세나르) 르노 회장과 경영 통합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며 현 단계에서 두 회사 통합을 추진할 생각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우치다 사장은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에 매출 16조5000억엔(약 179조원), 영업이익률 8%를 목표로 하는 닛산의 중기 성장 계획과 관련해서도 “내가 지휘를 맡아 새로운 사업 계획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르노와의 협력 관계에 대해선 “닛산과 르노가 서로의 장점을 활용해 성장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두 회사의 동맹 활동을 통해 이익을 높여나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원론적 발언만 내놨다.

르노는 의결권이 있는 닛산 지분 43.4%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닛산은 의결권 없는 르노 주식 15%를 보유하고 있다.

닛산의 일본인 경영자들에 의해 2018년 11월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얼라이언스 회장이 축출된 이후 르노는 두 회사 통합 의사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르노에 종속될 것을 두려워한 닛산은 경영 통합에 반대 의견을 밝혀왔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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