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런던에 위치한 옥시의 모기업인 레킷벤키저(RB)를 찾아 대규모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대한 책임 규명, 피해자 보상 확대를 위한 방안을 제시해 달라고 촉구했다.
지난달 28일~29일 특조위는 락스만 나라시만 레킷벤키저 CEO를 만나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에 사죄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하지만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예용 특조위 부위원장은 나라시만CEO가 약속을 제대로 이행할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위원장은 "2016년 국정조사단이 방문했을 때도 레킷벤키저는 책임을 인정했다. 하지만 가습기 살균제 검찰 수사를 통해 한국인 직원들이 유죄를 받은 부분에서만 사과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습기살균제 사건 피해신고자가 6659명, 그중 사망자가 1461명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중 80% 이상이 옥시RB의 제품을 사용했다"면서 "나라시만 CEO에게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 피해자에 대한 보상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그도 이 문제에 대해 이해하고 있으며 사과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나라시만 CEO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지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는 것.
특조위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추모의 날인 8월 31일 이전에 한국을 방문해 사죄하고 문제 해결방안을 제시해달라고 구체적으로 요구한 상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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