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말 쇼핑 시즌 소비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열기를 더하고 있다.
미국 최대 쇼핑 시즌으로 꼽히는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미국 내 온라인 쇼핑 규모는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소비자들은 전자제품, 의류 등을 중심으로 아마존, 폴로 등 사이트에서 해외직접구매(직구)에 나선 것으로 분석됐다.
3일 코리아센터에 따르면 해외 직구 플랫폼 몰테일을 통해 접수된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주문상 해외 직구족이 가장 많이 이용한 사이트는 아마존(30%), 폴로(28%), 갭(5%), 이베이(4%), 락포트(2.5%) 순으로 집계됐다.
전자제품과 의류 비중이 30%이상을 차지해 선두를 달린 것으로 집계됐다. 아마존에서는 애플과 다이슨 등의 브랜드가 예년 수준 이상의 할인을 집행하면서 '핫딜'을 선보였다.
애플의 경우, 애플와치, 뉴아이패드 뿐 아니라 에어팟 프로 블루투스 이어폰 등 다양한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다이슨도 V'8 애니멀'과 'V7플러피헤파' 등 제품이 관부가세 적용 미만의 가격대에서 구입 가능한 수준으로 할인됐다.
대표적인 의류사이트 중 하나인 랄프로렌 폴로에서는 자체 할인된 가격에 125달러 이상의 구매시, 40%할인이 진행됐다. 이와 함께, 스웨터 구입시 10%, 아웃웨어 구입시 20%의 추가할인이 진행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손길이 이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미국 연말 쇼핑 시즌 소비는 온라인만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고객관계관리) 솔루션 세일즈포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블랙프라이데이의 미국 온라인 매출은 사상 최대치인 72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4.0% 증가한 수치다. 추수감사절 기간 온라인 매출도 17.0% 증가한 41억달러에 달했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판매된 물품의 65.0%는 스마트폰이 차지했고, 같은 기간 글로벌 시장의 전체 매출은 200억달러에 이르렀다"며 "추수감사절부터 연말까지 글로벌 온라인 매출액은 15.0% 증가한 7680억달러로 관측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오프라인 매출은 감소세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리테일넥스트에 따르면 자사 스마트 스토어 플랫폼 분석상 블랙프라이데이의 오프라인 소매 판매점 매출은 1.6% 감소했다. 평균 거래 규모는 6.7%, 거래량은 2.1% 떨어졌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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