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3년 적자에 배수진을 치고 올 4월부터 동물백신 사업부의 물적분할, 연구개발 사업부 독립 등 사업 구조조정 등을 강도 높게 진행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흑자전환에도 최근까지 발목을 잡은 것은 자금 유동성 악화 문제였다. 2014년 의약품 공장 인수, 2015년 동물용 주사제 공장 준공, 2016년 동물용백신공장 준공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투자 후 발생한 운전자금 탓이다.
씨티씨바이오는 신규 공장들에서 국내외 허가품목이 늘어나고, 해외에서 주문이 본격화되는 시점임을 감안해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산매각에 나섰다. 지난 10월부터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보유한 씨티씨백 지분 일부 매각을 통해 60억원을 확보했고, 분할 신설법인인 씨티씨백은 60억원의 신주를 발행해 현재까지 총 120억원을 끌어모았다.
성기홍 씨티씨바이오 및 씨티씨백 대표는 "현재 투자를 논의 중인 곳을 포함해 연말까지 각 회사별로 100억원씩, 총 200억원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라며 "전날 씨티씨바이오는 수원 광교의 비업무용 토지를 약 80억에 매각해 유동성 문제를 해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탄탄한 동물약품 판매와 함께 베트남, 인도네시아, 터키 및 남미 등 20여개국에서 필름형 의약품 품목허가가 잇달아 나고 있다"며 "의약품 수출이 내년부터 급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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