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 연료' LNG, 가격 1년 새 반토막

입력 2019-12-03 15:11   수정 2019-12-04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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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1년 새 절반 수준으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가을 기온이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LNG 생산량도 미국 주도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CNBC는 “국제 LNG 가격이 1년 만에 50%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LNG 선물 1월물 가격은 이날 100만BTU(1BTU=252㎈)당 2.3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말에는 100만BTU당 4.83달러였다.

올가을 기온이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이 LNG 가격 하락세를 불러왔다. 크레디트스위스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9~11월 세계 기온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 높았다. 평년에 비해 따뜻한 날이 이어지면서 LNG를 이용한 난방은 줄어들었다.

LNG 공급은 미국 중심으로 매년 증가세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미국의 하루 LNG 생산량은 올해 사상 최고치인 921억큐빅피트를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의 지난해 LNG 생산은 2005년에 비해 70% 증가했다.

상품정보 제공업체인 비스포크웨더의 브라이언 로번 수석기상학자는 “지금과 같이 따뜻한 기온이 내년 초까지 이어진다면 LNG 가격이 100만BTU당 2달러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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