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전쟁위험 제거됐다는데 北에 무력사용까지 거론한 트럼프

입력 2019-12-04 10:24   수정 2020-03-0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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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무력사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3일 리태성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 명의 담화를 통해 "이제 남은 것은 미국의 선택이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했다.

미국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사실상 핵실험 및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 같은 북한 태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이 역대 가장 강력한 군을 갖고 있다"면서 "원하지 않지만 필요하다면 무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던 2017년 하반기 사용했던 '로켓맨'이라는 별명도 약 2년 만에 다시 꺼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지칭하며 비핵화 약속 준수를 촉구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연평도 포격 도발 9주기인 지난달 23일 남북 접경지역인 창린도 방어부대를 방문해 해안포 사격훈련을 직접 지시한 데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올해 네 번째로 초대형 방사포의 연발 사격을 참관하면서 긴장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MBC '2019 국민과의 대화-국민이 묻는다'에 출연해 가장 보람을 느끼는 국정 분야로 '남북관계'를 꼽았다.

문 대통령은 "불과 2년 전인 2017년만 해도 한반도는 자칫하면 전쟁이 터지지 않을까하는 위험지대였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전쟁의 위험은 제거되고 대화 국면에 들어섰다. 남북관계는 제가 굉장히 보람을 많이 느끼는 분야"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보수 야권은 계속된 북한의 도발에도 문 대통령 상황 인식이 안이하다고 비판했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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