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북한 식당 모두 폐쇄…"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 차원"

입력 2019-12-04 13:36   수정 2019-12-04 13:37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이행시한의 일환으로 캄보디아에 있는 북한 식당 6곳이 모두 폐쇄됐다.

4일 현지 소식통들에 따르면 캄보디아 정부는 최근 북측에 자국에 있는 북한 식당을 모두 폐쇄하고 현지에 있는 노동자를 북한으로 돌려보내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과 유명 관광지 시엠레아프 등지에 있는 평양냉면, 일조 등 북한 식당 6곳이 지난달 30일 일제히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식당에서 일하던 종업원들은 현재 귀국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프락 속혼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지난달 중순 캄보디아를 방문한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과의 회담에서 "캄보디아는 유엔 회원국으로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안보리가 2017년 12월 22일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397호의 8항은 북한의 '달러벌이'를 막기 위해 유엔 회원국이 자국 내 모든 북한 노동자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내도록 했다.

이행 기간은 결의안 채택일부터 24개월로 오는 12월 22일까지이며 회원국은 이행 여부를 내년 3월 22일까지 최종 보고를 해야 한다.

한편 이번 결정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캄보디아 정부가 북측에 요구한 것으로 다른 유엔 회원국에서도 이 같은 결정이 잇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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