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없는 곳에 집 사자"…비규제지역 청약경쟁률 '또' 최고치 경신

입력 2019-12-05 08:51   수정 2019-12-05 09:03


비규제지역으로 청약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분양되는 아파트마다 속속 지역 내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상승하는 집값에 수요자들이 분양 시장으로 발길을 향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당첨자 또한 가점제와 추첨제를 동시에 적용한다. 낮은 가점에 내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들도 청약에 참여하고 있다. 동시에 분양 조건들도 금융혜택들이 제공되면서 전매를 감안한 투자수요도 통장을 던지고 있다.

5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강원도 춘천, 경기도 안산·안양·수원 등에서 공급된 아파트들이 높은 청약경쟁률로 1순위를 마감했다. 이 중 춘천은 한때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꼽힐 정도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됐던 곳이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미분양이 급속히 줄면서 분양 시장도 활기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춘천의 미분양은 지난 9월 1158호였지만, 10월에 950호로 줄었다.

롯데건설이 강원도 춘천시에서 공급한 ‘춘천 롯데캐슬 위너클래스’는 평균 6.74대 1, 최고 26.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의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롯데건설이 강원 춘천시 약사촉진3구역 재개발로 공급하는 '춘천 롯데캐슬 위너클래스'는 1순위에서 특별공급(123가구)을 제외한 537가구 모집에 총 3618명이 몰려 평균 6.7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올해 춘천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가장 높은 1순위 청약 경쟁률이다.

최고 경쟁률은 26.4대 1로 전용면적 84㎡A형에서 나왔다. 이 주택의 분양가는 3억2520만원 정도다. 총 873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이 아파트는 660가구가 일반분양물량이다. 1차 계약금이 1000만원으로 부담이 적은데다, 분양권 전매제한이 없다. 오는 11일 당첨자 발표를 진행한다.

경기도 안산시에서 고려개발이 분양한 e편한세상 초지역 센트럴포레’는 청약접수 결과 24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873건(기타지역 제외)이 접수되며 평균 19.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6개월 이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아파트다.

이전에 안산에서 최고경쟁률을 찍은 아파트는 GS건설이 2017년 6월 분양했던 '그랑시티자이'였다. 당시 1순위에서 1051가구 모집에 9914명이 몰려 평균 청약경쟁률 9.43대 1을 나타냈다.

안산만큼이나 규제가 없는 안양시 만안구에서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안양시는 동안구가 조정대상지역인 반면, 만안구는 규제가 없어 수요자들이 통장이 몰리고 있다. 재당첨 제한이 없으며, 대출 규제도 까다롭지 않다. 전매 제한은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이다. GS건설이안양예술공원입구 주변지구 재개발로 짓는 '아르테자이'는 1순위에서 343가구를 모집하는데, 1만1113명이 몰려 32.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 10월 두산건설이 공급했던 '안양예술공원 두산위브'의 경쟁률(45.4대1) 보다는 다소 낮지만, 현지에서는 높다는 평가다. 분양가 차이가 확연했음에도 수요자들이 몰려서다. 안양예술공원 두산위브의 전용 59㎡A형의 분양가는 4억6450만원이었다. 이번 아르테자이(59㎡A)의 경우 5억7000만원이었다.

지난주 1순위 청약을 받은 수원시 권선구에서도 기록이 나왔다. 코오롱글로벌이 시공하는 '수원 하늘채 더퍼스트' 1·2단지 1순위 청약 결과 375가구(특별공급 제외)에 2만2645건의 통장이 몰려 평균 60.4대 1로 전 타입 당해지역에서 마감됐다. 이는 2009년 11월에 분양된 '래미안 광교'가 기록한 청약경쟁률(평균 61.9대 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수원에서 팔달구는 조정대상지역인 반면, 권선구는 비규제지역이다. 이 단지는 또한 분양가가 3.3㎡당 평균 1450만원대로 주변 시세보다도 낮았다.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과 발코니 확장도 제공됐다. 두 개의 단지의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동시 청약도 가능했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장은 "새 아파트 선호현상과 주택공급 감소가 예상되면서 비규제지역에서 분양은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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