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3개월 특별단속으로 서민 울리는 사기 사범 2만7000여명 검거

입력 2019-12-05 14:12   수정 2019-12-05 15:06

경찰이 지난 3개월간 피싱·생활·금융사기 등 서민을 울리는 3대 사기 범죄를 단속해 범죄자 2만7000여명을 검거했다.

경찰청은 지난 9월~11월 서민 사기범죄를 집중 단속해 2만7131명을 검거하고, 이 중 1286명을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범죄 유형별 검거 인원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가 1만2583명(46.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터넷 사기(27.8%), 보험사기(18.0%), 유사수신·다단계(2.8%), 불법대부업(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전국 지방경찰청에 사기범죄 수배자 검거 전담팀을 꾸려 사기범죄 3건 이상, 피해액 1억원 이상, 3년 이상 미검거 등 ‘악성사기’ 수배자 200명을 검거했다. 대구에서는 금융기관 등을 사칭해 저금리 대환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11억원을 가로챈 33명이 검거됐고, 서울에서는 고리대금업을 위한 조직을 구성하고 196명으로부터 연 3900%의 이자를 받아 21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조직원 20명이 적발됐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조직의 해외 거점을 뿌리 뽑기 위해 중국 길림성 공안청과 협의를 통해 핫라인을 구축하고, 도피사범 36명에 대한 송환을 요청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서민을 힘들게 하는 사기 범죄에 대해 강력히 단속할 예정”이라며 “피해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제도개선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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