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언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장(57·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신장수 기아자동차 미국 조지아공장 법인장(58·전무) 등 5명은 부사장에 올랐다. 이달 중순까지 현대차그룹의 일부 계열사 및 사업부문별 보직 인사와 그룹 차원 임원 승진 인사가 추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5일 하 부사장을 현대차 국내생산담당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수시 인사를 했다. 하 사장은 1986년 현대차 울산공장에 입사해 종합생산관리사업부장, 생산운영실장 등을 거친 생산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올해 현대차 노사의 무분규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타결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으로 국내생산담당(울산공장장 겸직)을 맡아 울산·아산·전주공장 등 현대차의 국내 생산라인 운영을 총괄한다. 그동안 국내생산 및 노무 업무를 총괄해온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67)은 노사 관련 부문만 맡는다.
현대차그룹은 전무 5명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도 했다. 이번에 승진한 신장수 부사장은 2017년 말 조지아공장장으로 부임한 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텔루라이드 유연 생산체계 구축과 품질 개선 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영규 현대·기아차 홍보2실장(54·전무)은 부사장으로 승진해 홍보실장을 겸임한다. 서경석 현대·기아차 정책지원팀 전무(62)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현대건설 커뮤니케이션담당으로 자리를 옮긴다. 정수경 현대모비스 경영지원본부장(53·전무)과 윤영준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62·전무)도 각각 부사장에 올랐다. 김민수 현대차 고객채널서비스사업부장(51·상무)은 전무로 승진해 해비치호텔·리조트 대표에 내정됐다.
조성환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부본부장(58·부사장)은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본부장으로 이동했다.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의 부본부장 자리는 없어졌다. 현대모비스의 중국 사업을 총괄해온 담도굉 부사장(60)은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올 들어 수시 인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미 계열사 및 사업부문별 보직 인사가 이뤄진 곳이 꽤 있다. 그룹 차원의 임원 승진 인사는 이달 중순께 이뤄질 전망이다. 성과와 실적에 기반을 둔 ‘추가 쇄신 인사’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해 9월부터 그룹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50대 중후반 임원들 가운데 차세대 경영진을 발탁하거나,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및 사업본부장을 전격 교체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일부 부회장의 퇴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장창민/도병욱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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