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국공인회계사회 기자 세미나에서 “회계법인 과다 수임 억제는 회계개혁의 포인트”라며 “금융감독당국과 협조해 회계법인의 과다 수임을 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많은 회계법인이 역량을 초과하는 일감을 눈앞에 두고 있을 것”이라며 “각자 역량에 맞춰 일감을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숙련된 인력에 대한 수요가 몰리는 상황에선 다른 곳에서 일하는 회계사를 스카우트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최 회장은 “과도한 수임을 한 회계법인은 품질 관리가 되지 않아 감사 실패가 나오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게 되며 회계개혁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과다 수임 억제를 위해 표준감사시간 준수 여부를 철저히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감사인 외의 회계법인에 재무제표 작성이나 회계처리 관련 자문을 맡기는 ‘프라이빗 어카운턴트(PA)’ 시장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공인회계사 시험 관리 업무를 금융감독원에서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 이관해야 한다는 일부 의견에는 반대했다. 최 회장은 “회계사는 단순한 기능직이 아니라 윤리와 도덕성, 완결성이 필요한 직업이기 때문에 정부나 금감원 또는 공인회계사회 중에서 관리 감독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