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회원국 재무장관들이 5일(현지시간) 가상화폐의 일종인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나 유로 등 법정화폐와 가치를 연동하는 가상화폐다. 페이스북이 주축으로 추진 중인 가상화폐 ‘리브라’ 등이 대표적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EU 회원국 재무장관들은 이날 “어떤 스테이블코인도 법, 규제, 감독과 관련한 과제와 위험이 충분히 확인되고 해결될 때까지 EU 내에서 운용되선 안된다”는 공동 성명을 냈다. EU 재무장관들은 또 암호자산과 스테이블코인을 규제하는 EU 규정 검토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블록체인 자회사 칼리브라를 통해 리브라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당초 내년 상반기에 리브라를 상용화하겠다고 밝혔지만 EU, 미국 의회, 금융당국 등과의 협의가 길어지고 있다. EU는 리브라가 반독점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 8월 말 조사를 시작했다. 최근 미국 재무부는 페이팔, 비자카드, 마스터카드 등에 리브라 프로젝트 참여가 돈세탁 등에 대한 자체 윤리 규정을 위반하는 것은 아닌지 검토 서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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