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고객사(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해성옵틱스의 렌즈모듈과 엑츄에이터 물량이 회복될 것"이라며 "경쟁사는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가 물량 낙수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해성옵틱스는 삼성전기를 통해 삼성전자에 렌즈모듈, 엑츄에이터, 카메라모듈 등을 납품한다. 매출비중은 지난 3분기 기준 렌즈모듈이 9.2%, 엑츄에이터 52.7%, 카메라모듈이 36.5%다. 경쟁사는 방주광학, 아이엠, 액트로 등이다.
그간 해성옵틱스는 단일 고객사 영향으로 실적이 크게 출렁였다. 2017년은 중국향 물량 수율 이슈로 적자전환했고, 2018년은 수율이 회복됐지만 고객사의 전략 변경으로 카메라 모듈 사업부 매출액이 20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급감, 적자를 이었다.
올해 들어서는 멀티카메라가 트렌드로 부각되면서 전 사업부가 흑자전환했지만, 3분기에 삼성전기가 렌즈모듈 납품에 실패하면서 다시금 적자로 돌아섰다.
그는 "내년부터는 고객사가 다변화가 돼 실적 변동성이 완화될 것"이라며 "고객사의 고정 메인벤더로 중화권 물량 확대에 직접적 수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하반기 고객사의 갤럭시노트11 진입이 연간 실적의 흥망성쇠를 좌우하겠지만, 당장 상반기는 가파른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