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공인이라는 이유로 오랜 세월 악플에 시달린다는 것은 과연 어떤 아픔일까. 감히 상상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의 죽음은 그 고통이 어느 정도인지를 우리에게 깨우쳐준다. 누구나 실수하고 잘못을 저지른다. 하지만 같은 실수나 잘못을 반복해선 안된다.
이번 사건 후 어느 BJ의 “솔직히 연예인들이 악성 댓글로 상처받고 이런 거 솔직히 저는 좀 아니라고 본다. 감내해야 된다고 본다. 제 기준에서는”이라는 인터뷰를 보며 과연 그 연예인이 자신의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이라도 저런 생각을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연예인이기 이전에 그들은 소중한 딸이자 누나이자 여동생이자 친구다. 그들에게 무심코 쓴 악플은 본인뿐 아니라 그 주변 사람들에게도 큰 아픔이 된다. 자살은 어떤 이유로도 미화될 수 없지만, 죽음 이후까지도 악플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연예인들을 보며 그들의 죽음이 더 가슴 아팠다.
제도적인 장치로 악플러를 퇴치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불고 있는 네티즌의 자발적인 ‘악플 자제 운동’이 더 확산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들을 죽음으로 내몬 악플로 나 또는 내 가족이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나부터 우리부터 악플러가 아닌 ‘선플러’가 되자.
박선희 생글기자(광탄고 2년) sunny41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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