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바쁘다 바빠"…연말 해외여행객 붙잡기 분주[이슈+]

입력 2019-12-06 11:52   수정 2019-12-06 11:53

카드사들이 연말 해외여행객을 겨냥한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해외여행 수요로 인한 카드 결제액 증가가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카드사에 '효자' 노릇을 할 수 있어서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거주자의 해외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47억4000만달러(약 5조5837억원)로 전분기 대비 약 1.4%(825억원) 증가했다.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카드 결제를 통한 해외 소비도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이에 카드사들은 단순한 할인 혜택에서 벗어나 항공권과 여행 상품 판매를 중개하는 여행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하는 등 해외 여행객 사로잡기에 나섰다.

카드사별 혜택을 살펴보면 KB국민카드는 20일(예약 및 발권일 기준)까지 '라이프샵'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을 통해 항공권 구매, 예약 시 최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내년 8월 31일 이내에 출발하는 장거리 노선은 10%, 단거리 노선은 7% 할인이 가능하며 내년 9월 이후 출발하는 전 노선의 항공권은 3%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말까지 KB국민 개인 신용 및 체크카드로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금액에 따라 캐시백을 제공한다.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 시 2만원, 200만원 이상 결제 시 4만원을 캐시백해준다.

롯데카드는 연말까지 '롯데카드 여행'에서 국내·해외패키지 상품 예약 시 기본 상품가격의 5%를 즉시 할인한다. 동시에 무이자 할부 2~5개월 혜택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롯데카드로 항공권을 결제할 경우 △대한항공 시드니, 브리즈번, 오클랜드 항공권 5% 즉시 할인 △아시아나항공 전 노선 5% 즉시 할인 △델타항공 서울 출발 모든 노선 5만원 즉시 할인 △제주항공 해외 모든 노선 4% 즉시 할인이 가능하다.

하나카드는 자사 신용 또는 체크카드로 항공권을 결제한 후 해외 이용금액에 따라 하나머니를 적립해준다. 50만원 이상이면 1만5000 하나머니를, 100만원 이상 시 3만 하나머니를 지급한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아직 해외에서 카드결제 비중은 50%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장기적으로 의미있는 시장"이라며 "앞으로 카드사들은 해외에서의 카드 결제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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