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발 탈 페이오니아 회장 "한국 상인들의 아마존 데뷔 돕겠다"

입력 2019-12-08 17:06   수정 2019-12-09 01:52

“K팝·K뷰티 열풍에 힘입어 한국 셀러들이 아마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글로벌 결제대행업체 페이오니아의 유발 탈 회장 겸 창립자(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탈 회장은 2005년 해외 각국에서 온라인 쇼핑몰의 ‘은행 대행’을 하는 페이오니아를 설립했다. 현재 아마존, 티키, 질링고 등이 페이오니아를 활용하고 있다.

페이오니아는 결제대행업체다. 세계 각국 셀러들의 판매대금을 대신 정산해준다. 글로벌 셀러 중 상당수가 해외 계좌를 가지고 있지 않다. 페이오니아처럼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는 업체가 필요한 이유다.

한국은 페이오니아가 관심을 기울이는 시장이다. 글로벌 셀러들의 매출을 국적별로 구분했을 때 세 번째에 해당하는 국가가 한국이기 때문이다. 페이오니아가 지난해 한국에 사무소를 설립한 이유기도 하다. 탈 회장은 “한국인 셀러들의 잠재력과 성장세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한국인은 시장 유행에 민첩하게 대응할 줄 알며, 상품 조달 능력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오프라인에서는 지지부진하다가 아마존에 진출해 ‘대박’을 터뜨린 한국인 셀러들이 적지 않다. 양말 브랜드 ‘어게인 1231’이 대표적인 사례다. 유호정 메이린 대표가 이 브랜드를 아마존에서 선보이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탈 회장은 한국인 사업자들의 글로벌 진출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페이오니아 한국 사무소가 매출 확대, 고객 관리 등의 문제를 세세하게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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