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오니아는 결제대행업체다. 세계 각국 셀러들의 판매대금을 대신 정산해준다. 글로벌 셀러 중 상당수가 해외 계좌를 가지고 있지 않다. 페이오니아처럼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는 업체가 필요한 이유다.
한국은 페이오니아가 관심을 기울이는 시장이다. 글로벌 셀러들의 매출을 국적별로 구분했을 때 세 번째에 해당하는 국가가 한국이기 때문이다. 페이오니아가 지난해 한국에 사무소를 설립한 이유기도 하다. 탈 회장은 “한국인 셀러들의 잠재력과 성장세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한국인은 시장 유행에 민첩하게 대응할 줄 알며, 상품 조달 능력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오프라인에서는 지지부진하다가 아마존에 진출해 ‘대박’을 터뜨린 한국인 셀러들이 적지 않다. 양말 브랜드 ‘어게인 1231’이 대표적인 사례다. 유호정 메이린 대표가 이 브랜드를 아마존에서 선보이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탈 회장은 한국인 사업자들의 글로벌 진출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페이오니아 한국 사무소가 매출 확대, 고객 관리 등의 문제를 세세하게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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