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기존의 역세권에는 주택이나 인프라가 이미 갖춰진 곳이 많다. 이 때문에 신규로 들어설 역세권 주변에 공급되는 주택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기존에는 출퇴근 거리가 긴 편인 수도권에서 역세권이 관심을 끌어왔지만, 최근에는 지방에서도 예비 역세권이 주목받고 있다.
광주광역시에서는 올해 8월 착공에 들어간 광주도시철도 2호선과 인접한 입지에서 공급된 아파트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GS건설과 금호건설이 북구 우산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선보인 ‘무등산자이&어울림’으로 광주 역대 최다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1순위에서 101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만6524명이 몰리면서 평균 4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재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 중인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수혜 단지 ‘청주테크노폴리스 지웰 푸르지오’도 마찬가지다. 이 단지는 해당 복선전철이 지나는 북청주역(2022년 개통 예정) 인근에 있다. 1순위 청약에서 이 단지는 64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482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면서 평균 8.5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SK건설은 광주도시철도 2호선 두암지구역(가칭)과 교대역(가칭)이 인접한 동구 계림2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광주 계림 아이파크 SK뷰’를 공급한다. 단지에서 직선으로 1.5㎞ 거리에 광주역이 있다. 계림초와 광주교대부설초가 도보 거리에 있다. 총 1715가구로,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39~123㎡의 1101가구다.
현대건설은 이달 대구 중구 태평로2가 일대에 ‘힐스테이트 대구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난해 착공에 들어가 2023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 중인 대구권 광역철도가 인접해 있다.
대구지하철 1호선 대구역을 통해 2호선 반월당역, 3호선 명덕역 등으로 환승이 편리하다. 롯데백화점(대구점), 동아백화점, 동성로 등 편의시설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전용면적 84~112㎡의 아파트 803가구와 전용면적 43~46㎡의 오피스텔 150실 규모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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