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건모가 성폭행 의혹을 받는 중인 가운데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심경을 전했다.
당시 김건모는 데뷔 25주년 전국 투어 콘서트 '김건모 25th Anniversary Tour'를 소화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김건모는 논란이 불거진 이후도 콘서트를 그대로 진행했다. 김건모는 콘서트에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슬기롭게 해결하겠다"고 짧게 언급했다고 알려졌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라이브 방송에서 강용석 변호사는 김건모가 과거 단골이던 한 유흥업소의 여직원을 성폭행했다고 전격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강 변호사는 당시 방송에서 "김건모가 8명의 아가씨를 불러 앉혀놓고 소주를 마셨으며, 여덟번째로 들어온 피해 여성을 보고 나머지 여성들을 다 내보냈다"며 "김건모는 피해 여성을 룸안에 별실처럼 되어있는 화장실 쪽으로 오라 해서 구강성교를 강요했으며, 피해 여성을 소파에 눕혀 본격적으로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용석은 피해 주장 여성의 말을 빌려 "강제로 속옷을 벗겼고 욕설을 계속했다더라. 처음보는 여자에게 그렇게 한 건 성폭행이다"라며 "이 유흥업소는 성매매를 하는 곳도 아니다. 왜 소리를 지르지 않았냐고 물으니 방이 17개나 있었고 소리를 질러도 들리지 않아 오히려 난처해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당했다고 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최근 결혼 소식을 알린 김건모의 이러한 소식에 대중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해 김건모 측은 강용석의 방송 "본인 확인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니다. 해당 주장에 대해 법적으로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건모는 지난 1992년 1집 앨범 '잠 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를 통해 데뷔했다. 그는 '잘못된 만남', '핑계' 등 여러 히트곡을 발매하며 한국 대중음악사에 큰 획을 그은 인물이다.
김건모는 내년 5월 피아니스트 장지연 씨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최근 혼인 신고를 마치고 법적으로 부부가 됐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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