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련되면서도 웅장한 브루크너 교향곡 9번 연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루이지는 이번엔 러시아 음악으로 국내 관객과 만난다.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으로 시작해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과 교향곡 6번 ‘비창’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협연자로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무대에 오른다.
섬세하고 세련된 지휘로 유명한 루이지는 이탈리아 제노바 출신이다. 니콜로 파가니니 콘서바토리에서 공부한 그는 그라츠의 콘서바토리에서 반주자로 일하면서 지휘를 시작했다. 취리히 오페라와 덴마크 국립 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는 그에게 올해 댈러스 심포니 음악감독이란 직책이 추가됐다. 경력도 화려하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수석지휘자(2011~2017),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2005~2013),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음악감독(2007~2013),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 음악감독(1997~2002) 등 세계적인 교향악단을 이끌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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